진안 용담향교에서 만난 고요한 학문의 숨결
아침 안개가 천천히 걷히던 날, 진안 동향면의 용담향교를 찾았습니다. 산과 들이 맞닿은 조용한 마을 한가운데, 낮은 언덕 위로 기와지붕이 단정히 이어져 있었습니다. 입구에는 ‘龍潭鄕校(용담향교)’라 새겨진 현판이 걸려 있었고, 돌담길을 따라 안쪽으로 들어가자 고요한 공기가 공간을 감쌌습니다. 바람이 나뭇잎 사이로 스치며 잔잔한 소리를 냈고, 멀리서 들려오는 새소리와 섞여 정숙한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향교 특유의 절제된 구조와 균형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화려함은 없지만, 오랜 세월 동안 지켜온 전통의 무게가 느껴졌습니다. 마당 한가운데 서니 자연과 건물이 하나로 어우러진 듯했습니다. 1. 동향면 언덕길을 따라 오르는 길 용담향교는 진안읍에서 차로 약 20분 거리의 동향면 학선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에 ‘용담향교’를 입력하면 완만한 오르막길을 따라 이어지는 시골길로 안내됩니다. 도로 옆으로는 밭과 들이 펼쳐져 있고, 길가에는 오래된 감나무와 소나무가 그늘을 드리우고 있었습니다. 입구에는 안내 표지석과 작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으며, 걸어서 2분 정도 오르면 향교의 대문이 보입니다. 대문 앞에는 돌계단이 놓여 있고, 그 위로 붉은색 단청이 살짝 바랜 홍살문이 서 있습니다. 문을 통과하면 자갈이 깔린 마당이 펼쳐지고, 햇살이 돌담 위를 부드럽게 비춥니다. 산속의 조용한 길 끝에서 만난 공간이 주는 평화로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용담 향교(龍潭鄕校)-전북 진안 용담 향교(龍潭鄕校)는 원래 용담면 소재지 북쪽 용강산 남쪽 기슭의 비탈에 1391년(공양왕 3) 고려 후기에 창건되었다. 대성전은 1984년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17호로 ... cafe.naver.com 2. 향교의 구조와 첫인상 용담향교는 전형적인 유교 건축의 배치를 따르고 있습니다...